여러분 목에서 뭐가 만져지는 걸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한쪽은 볼록하다면 턱밑 멍울, 목 멍울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1. 목 멍울 이란?
목 멍울은 목 안의 조직에 병적으로 생기는 둥글둥글한 덩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2. 목의 범위
목은 위쪽으로는 아래 턱뼈 아래쪽으로는 쇄골까지의 범위를 말하며 목 안쪽에 있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는 설골, 갑상연골, 윤상연 골, 흉쇄유돌근 등입니다. 갑상연골은 목을 들어보았을 때 볼록 튀어나와 있는 앞쪽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흉쇄유돌근은 목 양 옆의 위에서 아래로 뻗어 있는 큰 근육을 말하는 것입니다. 턱밑 멍울의 위험성은 케바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멍울의 종류
멍울의 종류를 먼저 나눠보자면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눌 수 있고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양성 멍울은 크게 문제만 되지 않는다면 그냥 놔둬도 되지만 악성 멍울은 쉽게 말해서 암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천성 멍울은 엄마 뱃속에서 발생할 때 생긴 이상으로 남아 있는 멍울을 말하는 것이고 후천성 멍울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 멍울을 말합니다.
4. 목 멍울의 자가진단법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이겠지만 멍울에 대한 자가 진단법 제가 지금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거울 앞에 서서 턱을 45도로 들고 목의 좌우 대칭 상태를 확인합니다.
2) 고개를 좌우 돌려가며 튀어나오는 멍울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3) 침을 삼켜 목젖이 잘 올라가는지 혹시나 따라 올라가는 멍울은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4) 턱을 내려 정면을 보고 양측 턱 아래의 대칭성을 확인합니다.
다음으로는 손끝으로 목 전체를 만져볼 차례입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순서대로 하면 빠뜨리지 않고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이제 턱을 다시 45도 듭니다.
6) 두 손으로 목 앞쪽 아래쪽부터 위로 천천히 올라가면서 촉진을 합니다.
7) 턱 끝을 만나게 되면 양 옆으로 아래턱을 따라 이동하면서 만져봅니다.
8) 귀와 가까워지면 귀의 앞쪽 뒤쪽을 잘 눌러봅니다.
9) 흉새유돌근을 따라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마사지하듯이 만져봅니다.
10) 양측 쇄골 상부를 꾹꾹 눌러주면서 좌우대칭과 멍울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11) 목의 뒷 부분 아래에서 후두부를 끝으로 촉진을 마칩니다.
이렇게 만졌는데 목에 혹시 멍울이 만져진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 목에 발생하는 암은 주로 어디서 발견될까?
암은 목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암은 목의 앞쪽에서 발생하고 위암, 폐암에서 온 전이성 암은 쇄골 상부에서, 후두암, 침샘암 등의 전이성 암은 목의 옆쪽에서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6. 자가진단으로 악성 멍울도 구별이 가능할까?
악성을 의심할 만한 소견은 멍울을 만져봤는데 크기가 큰 경우,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경우, 딱딱한 경우, 잘 안 움직여지는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 목소리 변화나 사례에 걸림, 호흡 곤란 등의 동반 증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반대로 크기가 작거나 말랑거리거나, 잘 움직여지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는 양성을 좀 더 의심해 봐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양성과 악성을 구별하기는 힘듭니다. 앞에 설명드렸던 자가진단법대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좌우가 대칭인지 정도만 확인해도 충분히 많은 질환을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한 번씩 연습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병원에 가면 어떤 진료를 받을까?
자가 진단을 통해서 멍울이 있는 것 같거나 아니면 내가 확실하지 않아서 확인을 해보고자 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차례입니다. 진료실 들어가시면 우선 문진, 시진, 촉진을 시행하게 됩니다. 문진 중에는 멍울의 위치, 크기, 언제부터 있었는지 통증이 있는지 그 외에 다른 동반 증상은 없는지 가족 중에 구경부 암의 과거력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다음으로는 시진입니다. 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고 좌우 비교 크기 확인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비인후 관련 동관 증상이 있다면 비내시경, 후두내시경 등을 통해서 코와 목 안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눈으로 관찰이 끝나고 나면 촉진입니다. 목 전체를 꼼꼼히 만져보고 눌러보면서 멍울의 크기 단단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유착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문진, 시진, 촉진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지 아니면 단순 약물 치료만으로 지켜봐도 될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면 다음 단계는 영상학적 검사입니다. CT, MRI 등 다양한 영상 검사가 있지만 외래 진료에서 당연 효율적인 검사는 바로 초음파 검사입니다. CT나 MRI 검사를 위한 준비 과정이 길기도 하고 약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초음파는 진료하다가 진료 중에 즉시 확인할 수 있고 또 조형제나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습니다. 크기가 작아도 멍어의 형상을 파악할 수가 있고 또 세침흡인검사, 총조직검사, 배액술과 같은 어떤 처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즉각적으로 시행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턱밑 멍울, 목 멍울에 대해 자가진단법과 진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가진단을 하시다가도 이상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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