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었는데 속이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이 들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을 체증 급체 소화 불량이라고 하며 우리는 보통 체했다고 표현합니다. 소화 불량 상태에선 두통이나 메스꺼움 어지럼증이 느껴져 불편하기 때문에 소화제를 먹어 증상을 해결하곤 합니다. 소화제가 없을 땐 나물로 손끝을 찔러 피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을 손을 딴다고 표현하곤 하는데 신기하게 손을 따면 체한 것이 싹 내려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대체 어떤 원리로 소화 불량을 해결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체했을 때 손 따는 위치, 손 따는 것은 진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체했을때 손 따는 위치
손을 딸 때 찌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 엄지손톱이 시작되는 시점, 바깥쪽 아랫부분을 찌르거나 엄지 손가락 끝부분을 찌릅니다. 그럼 찌름과 동시에 검은 피가 나오며 체한 것도 내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따면 나오는 검은 피를 우리는 죽은 피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것을 보게 되면 이제 체한 게 내려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돼 마치 증상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 효과는 없지만 효과가 있다고 믿어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플라세보 효과라는 것입니다.
2. 피가 검은색인 이유
피가 검은색인 이유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을 따기 전 실로 감으면 엄지 손가락을 압박하면 혈액 순환이 방해됩니다. 그럼 피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때 나오는 피는 검은색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결론 내기는 뭔가 아쉽습니다. 실제로 손을 따는 것으로 효과를 본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3. 손 따는 것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한의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손을 따는 것은 어느 정도 검증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한의학에서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을 기혈이라고 합니다. 기혈이 순환하는 기본 통로를 경맥이라고 하는데 12개의 기본 경맥을 십정경이라고 합니다. 수태음폐경은 십이정경 중 하나로 폐, 대장, 위와 관련된 경맥인데 겨드랑이 아래에서 나와 팔을 따라 쭉 내려가 엄지손톱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손을 딸 때 찌르는 것이 바로 수태음폐경의 마지막 혈자리인 소상혈입니다. 치료 목적으로 피를 뽑는 것을 사혈이라고 하는데, 소상혈은 폐, 대장, 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찔러 사혈 해주면 기침이나 고열, 소화 불량 같은 증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수상혈을 사혈 하면 오행 중 목, 토, 금의 기운이 더해진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화나 수의 기운이 많을 때 찌르는 것입니다. 소화 불량이 발생하면 위에 화의 기운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상혈을 찌르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손가락 끝에는 십선혈이 있습니다. 십선혈 역시 화의 기운이 많을 때 찔러주는 곳인데 보통 어지러움 소화 불량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끝을 땄을 때도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에 증상이 치료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체했을때손따는위치, 손따는 것은 진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이 방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꼭 손가락을 따야 하는 상황이라면 바늘과 손가락을 잘 소독한 뒤 해야 합니다. 추가로 바늘을 소독한다고 머릿기름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바늘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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